[의학신문] 박민석의 골프와 건강 이음 <09> - 골퍼가 고관절에서 통증을 느끼는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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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9회 작성일 24-11-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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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가 고관절에서 통증을 느끼는 원인은?


[의학신문·일간보사]
한 중년 남성은 매번 골프를 칠 때마다 좌측 고관절과 서혜부에 지속적인 통증을 느꼈다. 일상생활서는 큰 불편이 없었지만, 유독 라운딩 도중에 통증을 느껴 라운딩을 잘 즐기지 못했다. 더불어 오랫동안 앉아 있을 때에도 가끔 불편함을 느끼다가 병원에 내원했다.

골프는 중년 이후에도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인기가 많지만, 잘못된 스윙동작이나 적절한 준비 없이 라운딩에 나서면 고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이 환자의 경우, 고관절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허리에서 비롯된 통증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 고관절·골반·허리는 밀접하게 연결된 구조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통증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관절은 골반뼈와 대퇴골이 이루는 볼-소켓 구조로, 강한 근육과 인대가 이를 지탱하고 있어 외부 충격에도 비교적 견고하다. 그렇다면 그는 왜 고관절에서 왜 통증을 느꼈을까?

골프 스윙을 할 때 몸통을 회전시켜 한쪽 다리에 무게를 싣는 동작을 반복하면 고관절에 미세한 손상을 축적할 수 있다. 특히 오른손잡이 골퍼는 스윙시 좌측 다리에 축이 형성되면서 고관절에 큰 회전력이 가해진다. 임팩트, 팔로우스루, 피니시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체중 이동의 중심축이 되는 고관절에 반복적인 힘을 받게 된다. 이러한 부담은 미세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여러 차례 허리와 무릎수술을 받은 타이거 우즈 역시 무릎과 고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이기 위해 스윙 자세를 조정했다.

따라서 좌측 고관절에 통증을 느끼는 골퍼라면 스윙 시 좌측 발을 약간 오픈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골프와 관련하여 흔히 발생하는 고관절 질환 중 하나는 고관절 대퇴비구 충돌 증후군이다. 이는 고관절을 구성하는 비구와 대퇴 골두, 대퇴 경부가 반복적으로 충돌해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장시간의 움직임이나 염증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골프 스윙과 같은 반복적인 회전 동작은 관절순을 손상시켜 서혜부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시간 앉거나 운전 후 또는 보행 후 통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고관절을 보호하려면 고관절과 주변 근육의 강화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고관절 스트레칭과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필수적이다. 대표적인 고관절 스트레칭으로는 나비 자세와 개구리 자세가 있다. 나비 자세는 바닥에 앉아 발뒤꿈치를 맞대고 엉덩이를 당겨 무릎을 바닥에 닿도록 하는 동작으로, 고관절의 유연성을 높여준다. 개구리 자세는 엎드려 다리를 벌리고 몸통을 내려 고관절 안쪽을 스트레칭하는 동작으로, 고관절 내부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고관절을 지지하는 대둔근 강화 운동도 효과적이다. 대둔근은 고관절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스쿼트와 힙 쓰러스트 같은 운동이 도움이 된다. 스쿼트는 다리를 골반보다 넓게 벌리고 허리를 곧게 펴서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으로, 중량을 추가하면 대둔근 강화에 더 효과적이다. 힙쓰러스트는 누운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바벨을 사용하면 더 큰 강화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허리 질환이 있는 경우 저중량으로 시작하고,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통해 고관절을 강화하면 골프 부상을 예방하고 통증 없는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골프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건강한 신체로 오랫동안 즐거운 라운딩을 이어가길 바란다.
 

출처 : 의학신문 - 박민석의 골프와 건강 이음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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