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 박민석의 골프와 건강 이음 <07> - 반복되는 통증 ‘골프 엘보우’ 해결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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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8회 작성일 24-09-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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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통증 ‘골프 엘보우’ 해결방법은?


[의학신문·일간보사]
골프는 많은 이들에게 스트레스 해소와 성취감을 안겨주는 스포츠지만, 그만큼 통증이라는 대가를 치를 때도 있다.

최근 진료실에서 만난 40대 중반의 한 남성 환자도 그런 상황을 겪고 있었다. 2년 전 골프를 시작하며, 축구·농구·달리기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던 열정적인 스포츠맨이었지만, 점차 심해지는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골프에 대한 열정이 식어가고 있었다.

처음 골프를 시작했을 때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 날 2시간 동안의 집중적인 연습 후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이 시작됐다. 초기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진통제로 대응했지만, 통증의 빈도가 점차 늘어나면서 결국 ‘골프 엘보우’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학적으로 내측 상과염이라 불리는 골프 엘보우는 팔꿈치 내측의 굴곡근 건 부착부에 염증이 발생하는 상태다.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 약물치료, 충격파 치료 등으로 비교적 빠르게 호전되지만, 만성화되면 치료 반응이 떨어지고,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이 환자도 초기에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충격파 치료로 증상이 완화되었지만, 골프 연습을 재개하면서 통증이 다시 나타났다. 반복되는 주사 치료와 재발의 악순환 속에서 치료효과는 점차 감소했고, 잦은 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는 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사요법이 유용할 수 있다. PRP요법은 환자의 자가 혈액에서 추출한 고농도의 혈소판을 손상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 치료법은 고농도의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을 통해 조직 재생을 촉진하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촉진하며, 콜라겐 생성과 혈관 신생을 유도해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가속화한다. 또한 자가 혈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시술 후 회복 기간이 짧아 스포츠 활동을 빠르게 재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어떤 치료법을 선택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회복 기간을 가지는 것이다. 특히 매일 골프를 즐기는 열정적인 골퍼들은 한 번 경험한 골프 엘보우가 재발할 위험이 매우 높다. 이는 충분한 휴식 없이 반복적인 과사용을 지속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프 엘보우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 후 충분한 회복 시간을 확보하고, 증상이 완전히 호전된 후 점진적으로 운동을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골프 자세를 익히고,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재발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결국, 골프 엘보우는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당장의 열정을 억누르는 것이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충분한 회복 시간과 점진적인 운동 재개가 필수적이다. 모든 골프 애호가들이 이러한 원칙을 지켜 건강하게 골프를 즐기기를 바란다.

출처 : 의학신문 - 박민석의 골프와 건강 이음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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