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 박민석의 골프와 건강 이음 <06> - 골프 동작에서 부상을 예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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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동작에서 부상을 예방하려면…
[의학신문·일간보사]
최근 내원한 김씨(53)는 얼마 전 지인들과 골프를 쳤다. 골프를 잘 치는 편인 것은 아니지만, 지인들과의 친목을 다지고 운동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걸 좋아했다. 바쁜 일상을 살다보니 골프장도 오랜만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좌측 무릎이 뜨끔한 느낌이 들더니 걸을 때 조금 뻐근하다 싶었단다.
골프스윙을 할 땐 통증을 느끼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장시간 운동을 하다보니 그런가보다 싶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날 라운딩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왔다. 침대에 누울 무렵부터는 무릎이 부어오르더니, 다음날 아침에는 아파서 절뚝거릴 만큼 통증이 컸다. 아침에 병원이 문을 열자마자 엑스레이와 정밀검사 MRI를 받았다. 내측 반월상연골 부분 파열이었다. 다행히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아 수술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었고, 다른 중요 구조물들에도 이상은 없었다. 주사치료와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받고, 3주 정도 보조기를 착용하면서 운동을 쉬었고, 그 결과 현재 많이 호전됐다.
무릎 통증과 부상은 골퍼들 사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부상 중 하나다. 골프보다는 축구나 농구, 테니스와 같은 급격한 방향 전환과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할 때 더 자주 발생하지만, 골프 동작 중에도 무릎에 체중이 실리면 관절이 회전하는 동작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릎 부상이 일어나기 쉽다. 특히 우타 골퍼(오른손잡이 골퍼)는 좌측 무릎이 지지대 및 축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과도한 스윙 동작이 반복될 경우 무릎 관절에 회전력과 전단력이 발생하면서 반월상연골 파열이나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같은 부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반월상연골판은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 위치한 반달 모양의 연골 조직을 지칭한다. 무릎의 쿠션 역할을 하여 충 격을 흡 수하고, 무 릎이 자연스럽게 굽혔다 펴질 수 있도록 돕는다.
골프 스윙을 할 때 무릎의 회전력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연골판이 무릎 위아래 뼈 사이에 끼어 비틀어질 경우, 연골판이 찢어질 수 있다. 찢어진 연골판이 관절 사이에 끼이면 무릎을 제대로 펴지 못하게 되고 통증도 심해진다.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50대가 넘어가면 연골판 조직이 퇴행성으로 약해지며 손상에 취약해져 연골판 파열이 더 자주 발생한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된 상태로 두게 되면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되면 주위에 근육 및 중요 구조물이 함께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골프 후 무릎 통증이 발생하면 반월상 연골판손상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의 중요 구조물로,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파열 시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며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통증과 함께 붓기가 동반되며, 이 경우 대부분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전방십자인대의 파열은 무릎의 안정성을 저하시키고 비정상적인 관절운동으로 인해 다른 구조물에 2차적인 손상을 유발한다.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적 봉합을 통해 인대를 재건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골프 동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반월상연골판 파열과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운동 전에 무릎 주위 근육인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진행한다. 둘째, 평소 자전거타기, 스쿼트, 레그 익스텐션 운동 등의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을 진행한다. 셋째, 갑작스러운 과도한 연습은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자신의 신체에 맞는 적절한 운동량을 조절한다. 넷째,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자신의 신체에 맞춰 연습하여 몸이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준다.
골프도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야 한다. 급할수록 천천히 정도를 가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골퍼들이 부상 없이 즐거운 라운딩하시길 기원한다.
출처 : 의학신문 - 박민석의 골프와 건강 이음 <06>
최근 내원한 김씨(53)는 얼마 전 지인들과 골프를 쳤다. 골프를 잘 치는 편인 것은 아니지만, 지인들과의 친목을 다지고 운동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걸 좋아했다. 바쁜 일상을 살다보니 골프장도 오랜만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좌측 무릎이 뜨끔한 느낌이 들더니 걸을 때 조금 뻐근하다 싶었단다.
골프스윙을 할 땐 통증을 느끼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장시간 운동을 하다보니 그런가보다 싶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날 라운딩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왔다. 침대에 누울 무렵부터는 무릎이 부어오르더니, 다음날 아침에는 아파서 절뚝거릴 만큼 통증이 컸다. 아침에 병원이 문을 열자마자 엑스레이와 정밀검사 MRI를 받았다. 내측 반월상연골 부분 파열이었다. 다행히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아 수술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었고, 다른 중요 구조물들에도 이상은 없었다. 주사치료와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받고, 3주 정도 보조기를 착용하면서 운동을 쉬었고, 그 결과 현재 많이 호전됐다.
무릎 통증과 부상은 골퍼들 사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부상 중 하나다. 골프보다는 축구나 농구, 테니스와 같은 급격한 방향 전환과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할 때 더 자주 발생하지만, 골프 동작 중에도 무릎에 체중이 실리면 관절이 회전하는 동작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릎 부상이 일어나기 쉽다. 특히 우타 골퍼(오른손잡이 골퍼)는 좌측 무릎이 지지대 및 축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과도한 스윙 동작이 반복될 경우 무릎 관절에 회전력과 전단력이 발생하면서 반월상연골 파열이나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같은 부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반월상연골판은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 위치한 반달 모양의 연골 조직을 지칭한다. 무릎의 쿠션 역할을 하여 충 격을 흡 수하고, 무 릎이 자연스럽게 굽혔다 펴질 수 있도록 돕는다.
골프 스윙을 할 때 무릎의 회전력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연골판이 무릎 위아래 뼈 사이에 끼어 비틀어질 경우, 연골판이 찢어질 수 있다. 찢어진 연골판이 관절 사이에 끼이면 무릎을 제대로 펴지 못하게 되고 통증도 심해진다. 젊은 연령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50대가 넘어가면 연골판 조직이 퇴행성으로 약해지며 손상에 취약해져 연골판 파열이 더 자주 발생한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된 상태로 두게 되면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되면 주위에 근육 및 중요 구조물이 함께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골프 후 무릎 통증이 발생하면 반월상 연골판손상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의 중요 구조물로,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파열 시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며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통증과 함께 붓기가 동반되며, 이 경우 대부분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전방십자인대의 파열은 무릎의 안정성을 저하시키고 비정상적인 관절운동으로 인해 다른 구조물에 2차적인 손상을 유발한다.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적 봉합을 통해 인대를 재건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골프 동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반월상연골판 파열과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운동 전에 무릎 주위 근육인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진행한다. 둘째, 평소 자전거타기, 스쿼트, 레그 익스텐션 운동 등의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을 진행한다. 셋째, 갑작스러운 과도한 연습은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자신의 신체에 맞는 적절한 운동량을 조절한다. 넷째,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자신의 신체에 맞춰 연습하여 몸이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준다.
골프도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야 한다. 급할수록 천천히 정도를 가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골퍼들이 부상 없이 즐거운 라운딩하시길 기원한다.
출처 : 의학신문 - 박민석의 골프와 건강 이음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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