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 박민석의 골프와 건강 이음 <05> - 타이거 우즈도 피할 수 없는 족저근막염과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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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5회 작성일 24-06-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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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도 피할 수 없는 족저근막염과 싸움

[의학신문·일간보사]

2023년 4월, 골프의 황제 타이거 우즈가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기권을 선언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마스터즈 주최 측은 “우즈가 부상으로 인해 3라운드 7개 홀을 마친 후 기권했다”고 발표했으며, 우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족저근막염이 악화되어 기권하게 됐다. 실망스럽게 생각하며, 팬들과 마스터스가 보내준 사랑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대회 도중 기권한 것은 우즈에게 처음 있는 일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조차 마스터스대회 중반에 기권을 할 정도로, 족저근막염은 상당히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며칠 전 대학교 동창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이 친구는 대학 시절부터 체중이 많이 나갔지만, 골프를 매우 좋아해 매주 필드를 찾는 싱글 골퍼를 꿈꾸는 친구였다. 결혼 후 두 아이의 아빠가 되며, 더욱 푸근해진 친구는 아직도 열정적으로 골프를 즐긴다. 그런데 최근 골프를 칠 때마다 발바닥, 특히 뒤꿈치의 심한 통증 때문에 골프를 칠 수 없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해왔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근육층 바깥에 위치한 두꺼운 결합조직으로, 발뒤꿈치 뼈와 발가락뼈를 연결하며 발의 아치를 유지해 보행 시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반복적인 충격으로 인해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과 염증이 발생하는 상태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아침에 첫걸음을 내딛을 때 통증이 가장 심하고, 걷다 보면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많이 걷고 난 후나 족저근막을 많이 사용한 이후에는 통증이 다시 심해지며, 증상이 만성화될 수도 있다.

족저근막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갑작스런 운동량 증가를 주의해야한다. 운동량이 급작스럽게 늘어나면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심해지기 때문
이다. 아침과 저녁으로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며, 발바닥 근육과 족저근막을 스트레칭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통증이 갑자기 심해질 경우, 소염제와 물리치료, 충격파 치료가 효과적이다. 적절한 깔창(insole) 사용은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킬레스건염 역시 골퍼들을 괴롭히는 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데, 아킬레스건의 선천적 길이가 족저근막염 발생과 연관될 수 있다.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 뼈와 종아리 근육을 연결하는 힘줄로, 보행 시 발목 관절을 발바닥 쪽으로 굴곡시키는 역할을 하며, 달리거나 점프할 때 필요한 힘을 받쳐준다. 아킬레스건염은 반복적인 충격으로 인한 힘줄의 미세한 손상으로 발생하는데, 노화로 인해 힘줄 자체가 약해짐에 따라 손상이 커지며 흔히 중년 이후에 발생된다. 걸을 때나 계단을 오를 때 발뒤꿈치의 통증이 나타나고, 발목을 발등쪽으로 굴곡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아킬레스건염을 완화하는데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휴식과 스트레칭이며, 깔창 치료도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할 경우 소염제를 복용하며 물리치료를 병행해주는 것이 좋다. 아킬레스 건염의 스트레칭 및 재활 운동으로는 알프레드손 운동(Eccentric strengthening exercise)이 대표적이다. △두 다리 모두 까치발을 든다. △통증이 없는 다리를 들고 통증이 있는 발로만 까치발을 든다. △발목이 발등을 향해 최대한 구부러지도록 천천히 당겨준다. 발목 관절이 90도 될 때까지 천천히 굴곡을 만들어주고, 통증이 있으면 할 수 있는 정도까지만 유지한다.

출처 : 의학신문 - 박민석의 골프와 건강 이음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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