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 박민석의 골프와 건강 이음 <04> - 골퍼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손 질환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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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손 질환 예방법
[의학신문·일간보사]
골프는 그립을 잡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손은 정밀하고, 미세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관이다. 많은 관절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복잡하고 정교한 동작을 가능하게 한다. 손의 관절·힘줄·인대·근육은 미세한 운동과 동작에 적합하게 구성돼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경우, 외상으로 관절과 힘줄·인대에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 손의 관절 운동이 제한될 수 있다. 그렇다면 골퍼들에게 흔하게 발견되는 손의 질환은 뭐가 있을까?
■ 방아쇠 수지 증후군= 보통 세 번째·네 번째 수지에 잘 발생하는 질환이다. 골퍼의 경우, 다섯 번째 수지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다섯 번째 수지는 물건을 꽉 쥐는 기능(Power grip)을 담당하는데, 골프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골퍼들이 그립을 꽉 쥐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손가락의 굽히는 기능을 하는 굴곡근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힘줄집(Tendon sheath)에 염증이 생기고 힘줄이 국소적으로 두터워져 힘줄 결절(Tendon nodule)이 된다. 힘줄집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동반되며, 손가락 움직일 때 뻣뻣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염증이 반복되면 힘줄 결절이 힘줄을 뼈에 붙이는 구조물인 활차에 걸려 방아쇠 수지의 원인이 된다.
방아쇠 수지를 예방하려면, 손에 힘을 과도하게 주어 그립을 쥐는 것을 피해 클럽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힘으로만 그립을 쥐어야 한다. 골프를 치기 전에 손목 스트레칭과 주먹을 쥐었다 펴는 준비운동을 하는 것도 힘을 빼는데 도움이 된다. 아침과 저녁으로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가 혈액순환을 돕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 심하지 않은 경우엔 운동을 쉬고, 약물치료, 물리치료, 스트레칭을 하면 빠르게 호전된다. 재발하거나 통증이 지속되면 주사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반복되는 걸림과 딸깍거림이 있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드꿰르벵 힘줄염= 엄지손가락을 들어주는 신전근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엄지손가락은 손의 기능 중 약 50% 정도를 담당하게 되는데, 이 엄지손가락을 들어주는 기능을 하는 중요한 두 가지 신전건 장무지외전근(A P L), 단무지신근(E P B) 주위에 염증이 생긴 상태다. 이 질환은 손목의 과 도한 사용이 원인이다. 과도한 코킹과 릴리즈가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디봇으로 인한 충격으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통증은 공을 치는 임팩트 순간 손목이 새끼손가락(척측) 쪽으로 꺾일 때 발생한다. 힘줄을 싸고 있는 힘줄집이라는 조직이 있고, 이 힘줄집은 신전지대라는 띠 같은 구조물 밑에 존재한다.
과도한 사용과 주위 조직과의 마찰로 염증이 생기면 힘줄집과 신전지대 주위 조직이 변성이 일어나게 된다. 손목 주위 엄지손가락 힘줄 주위에 통증이 있거나, 유발 테스트 Eichoff 검사, Finkelstein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급성기 통증이 심할 때는 통증을 억제하는 치료를 진행하는데 통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조기를 착용하고 일주일 이상 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통증이 호전되었다면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진행해야한다. 엄지손가락을 들어주는 힘줄에 염증이 생긴 것이므로, 힘줄을 굽혀주는 방향으로 스트레칭을 하여야한다. 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호전이 되면, 주위 조직과 유착이 발생해서 관절이 뻣뻣해지고 힘줄의 활주범위가 줄어든다.
이 부위를 늘려주면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으로 관절운동 범위를 회복했다면 작은 무게부터 손목을 엄지손가락 쪽으로 들어주는 근력운동을 해서 약해진 근력을 회복해야 한다.
■ 손목 터널 증후군= 다들 흔히 들어본 질 환일 것이다. 손 목 부 위에서 손가락을 굽히는 굽힘근과 정중신경이 동일한 공간을 통과한다. 이 공간을 손목 터널, 수근관이라고 부른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손으로 들어가는 신경(정중신경)이 손가락 굽히는 힘줄 염증 등으로 한정된 공간에서 높아진 압력으로 인해 압박이 가해지는 상태다. 손 주위의 감각 저하, 통증을 유발한다.
골프를 과도하게 하게 되면 손가락 힘줄을 많이 사용해서 힘줄염이 생기기 때문에 손목 터널 증후군이 흔하게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엄지손가락, 두 번째·세 번째 손가락이 저리고 감각 저하가 생기지만, 다섯 번째 손가락은 저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야간에 증상이 심하고, 심한 경우 손저림이 일어나 잠에서 깨기도 한다. 증상이 진행되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뻣뻣하고 잘 쥐어지지 않을 수 있으며 엄지손가락 쥐는 힘이 떨어지고 물건을 들다가 자주 떨어뜨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에도 가장 중요한 치료는 무조건 쉬어주는 것이다. 이때 온찜질을 해주고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통증이나 저림이 심한 경우는 소염제 또는 손목 주사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야간통이 심해서 잠에서 깨는 경우나 엄지손가락의 쥐는 힘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일상 속에서도 무수히 많은 시간을 손과 함께 생활한다.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골프에서는 더 자연스럽게 쓰게 되기 마련이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수 있도록, 손목 질환에 대해 파악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통증 없이 건강한 골프를 칠 수 있다.
출처 : 의학신문 - 박민석의 골프와 건강 이음 <04>
골프는 그립을 잡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손은 정밀하고, 미세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관이다. 많은 관절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복잡하고 정교한 동작을 가능하게 한다. 손의 관절·힘줄·인대·근육은 미세한 운동과 동작에 적합하게 구성돼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경우, 외상으로 관절과 힘줄·인대에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 손의 관절 운동이 제한될 수 있다. 그렇다면 골퍼들에게 흔하게 발견되는 손의 질환은 뭐가 있을까?
■ 방아쇠 수지 증후군= 보통 세 번째·네 번째 수지에 잘 발생하는 질환이다. 골퍼의 경우, 다섯 번째 수지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다섯 번째 수지는 물건을 꽉 쥐는 기능(Power grip)을 담당하는데, 골프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골퍼들이 그립을 꽉 쥐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손가락의 굽히는 기능을 하는 굴곡근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힘줄집(Tendon sheath)에 염증이 생기고 힘줄이 국소적으로 두터워져 힘줄 결절(Tendon nodule)이 된다. 힘줄집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동반되며, 손가락 움직일 때 뻣뻣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염증이 반복되면 힘줄 결절이 힘줄을 뼈에 붙이는 구조물인 활차에 걸려 방아쇠 수지의 원인이 된다.
방아쇠 수지를 예방하려면, 손에 힘을 과도하게 주어 그립을 쥐는 것을 피해 클럽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힘으로만 그립을 쥐어야 한다. 골프를 치기 전에 손목 스트레칭과 주먹을 쥐었다 펴는 준비운동을 하는 것도 힘을 빼는데 도움이 된다. 아침과 저녁으로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가 혈액순환을 돕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 심하지 않은 경우엔 운동을 쉬고, 약물치료, 물리치료, 스트레칭을 하면 빠르게 호전된다. 재발하거나 통증이 지속되면 주사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반복되는 걸림과 딸깍거림이 있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드꿰르벵 힘줄염= 엄지손가락을 들어주는 신전근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엄지손가락은 손의 기능 중 약 50% 정도를 담당하게 되는데, 이 엄지손가락을 들어주는 기능을 하는 중요한 두 가지 신전건 장무지외전근(A P L), 단무지신근(E P B) 주위에 염증이 생긴 상태다. 이 질환은 손목의 과 도한 사용이 원인이다. 과도한 코킹과 릴리즈가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디봇으로 인한 충격으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통증은 공을 치는 임팩트 순간 손목이 새끼손가락(척측) 쪽으로 꺾일 때 발생한다. 힘줄을 싸고 있는 힘줄집이라는 조직이 있고, 이 힘줄집은 신전지대라는 띠 같은 구조물 밑에 존재한다.
과도한 사용과 주위 조직과의 마찰로 염증이 생기면 힘줄집과 신전지대 주위 조직이 변성이 일어나게 된다. 손목 주위 엄지손가락 힘줄 주위에 통증이 있거나, 유발 테스트 Eichoff 검사, Finkelstein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급성기 통증이 심할 때는 통증을 억제하는 치료를 진행하는데 통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조기를 착용하고 일주일 이상 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통증이 호전되었다면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진행해야한다. 엄지손가락을 들어주는 힘줄에 염증이 생긴 것이므로, 힘줄을 굽혀주는 방향으로 스트레칭을 하여야한다. 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호전이 되면, 주위 조직과 유착이 발생해서 관절이 뻣뻣해지고 힘줄의 활주범위가 줄어든다.
이 부위를 늘려주면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으로 관절운동 범위를 회복했다면 작은 무게부터 손목을 엄지손가락 쪽으로 들어주는 근력운동을 해서 약해진 근력을 회복해야 한다.
■ 손목 터널 증후군= 다들 흔히 들어본 질 환일 것이다. 손 목 부 위에서 손가락을 굽히는 굽힘근과 정중신경이 동일한 공간을 통과한다. 이 공간을 손목 터널, 수근관이라고 부른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손으로 들어가는 신경(정중신경)이 손가락 굽히는 힘줄 염증 등으로 한정된 공간에서 높아진 압력으로 인해 압박이 가해지는 상태다. 손 주위의 감각 저하, 통증을 유발한다.
골프를 과도하게 하게 되면 손가락 힘줄을 많이 사용해서 힘줄염이 생기기 때문에 손목 터널 증후군이 흔하게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엄지손가락, 두 번째·세 번째 손가락이 저리고 감각 저하가 생기지만, 다섯 번째 손가락은 저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야간에 증상이 심하고, 심한 경우 손저림이 일어나 잠에서 깨기도 한다. 증상이 진행되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뻣뻣하고 잘 쥐어지지 않을 수 있으며 엄지손가락 쥐는 힘이 떨어지고 물건을 들다가 자주 떨어뜨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에도 가장 중요한 치료는 무조건 쉬어주는 것이다. 이때 온찜질을 해주고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통증이나 저림이 심한 경우는 소염제 또는 손목 주사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야간통이 심해서 잠에서 깨는 경우나 엄지손가락의 쥐는 힘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일상 속에서도 무수히 많은 시간을 손과 함께 생활한다.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골프에서는 더 자연스럽게 쓰게 되기 마련이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수 있도록, 손목 질환에 대해 파악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통증 없이 건강한 골프를 칠 수 있다.
출처 : 의학신문 - 박민석의 골프와 건강 이음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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